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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심이네 육아일기

코시국에 돌잔치하기/ 1. 부산에서 돌잔치 장소 고르기

코시국에 돌잔치하기/ 1. 부산에서 돌잔치 장소 고르기

나는 사실 정말로 작고 소중하고 예쁜 돌잔치를 하고 싶었다.
미술관이나 바닷가가 보이는 작은 카페를 대관한다거나..
작고 소중하고 예쁜 장소에서 깜찍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아기를
캐주얼한 분위기의 손님들이 축하해주는 그러한 로망이 있었단 말이다.

그래서 돌잔치를 만약에 하게 된다면 그런 돌잔치를 해야지! 마음먹었는데
옹심이가 돌잔치를 할 무렵 시국이 점점 좋아지지 않았고 ( 확진자 급증 )
그냥 하지 말아야겠다! 하고 단념하게 됨.

우리끼리 집에서 작고 소중하게 하지 뭐~ 했던건데.
집안 잔치라는게 우리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거 다들 알지않냐고.

그냥 내 신념대로 하고싶은 돌잔치를 무대뽀로 진행했었으면 엎어져도 후회는 없었을텐데,
양가 어르신들 나이도 있고.. 대충 구색도 맞춰야겠고 하다 보니
그냥 남들 하는대로 홀을 대관해서 하게 되었고
옹심이 잔치 전 주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고
시아버님도 확진되고 다들 잔치에 참석하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됨.

난 돌잔치 예쁘게 하거나 안하고 싶었는데
어르신들 눈치 보면서 하고싶지 않은 스타일의 대량생산 잔치를 이미 다 결제해놓았고
그 어르신들은 다 못오시는 상황이고..
손님도 아무도 안올거같고..
남겨진건 맘에 들지않는 잔치와 우리 가족뿐인거다.

혹시 돌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엄마가 이 글을 본다면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

어르신들 눈치 보지말고 100퍼센트 엄마 취향으로 진행하세요.


난 이번 잔치 준비하면서 가슴에 정말 한이 맺혔고
내년 두돌 잔치는 바다가 보이는 고오급 레스토랑에서
아기에게 새틴으로 된 아주 예쁜 드레스를 입히고
실력 좋은 사진 기사도 초빙해서 정말정말 예쁘고 성대한 생일 파티를 해줄거다.

사설이 아주 길었는데
어쨌든 나는 더파티 시청점에서 돌잔치를 진행하였다.

이 장소의 장점이 확실해서, 이 시국에 소규모로 돌잔치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면
한번 고려해보아도 좋은 장소이다.

더파티 시청점 소규모 돌잔치 장점요인

1. 보증인원 20명의 작은 룸이 있다.
세로로 길죽한 방이지만 소규모로 가족만 모시고 할 계획이라면 더할나위 없는 방이다.
성장영상을 틀어놓을 티비도 준비되어있고 협소하긴하지만 행사진행에 문제가 없을 정도.
손님 몇명 안부를건데 휑하니 큰 방을 대여하는것보다는 소담하니 좋았다.
다만 룸이 작아서 행사 진행은 마이크 없이 진행한다.


2. 식대가 다른 지점에 비해 저렴하다.
돌잔치 특성상 저녁 행사이고 제일 빠른 시간이 5시 30분이다 보니,
주말 저녁 가격을 적용하면 센텀점이나 해운대점 서면점 등 다른 지점의 식대는
거의 5만원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이었는데 보증인원 수도 높다보니
50명 이상의 보증인원에 5만원의 식대 하면.. 소규모 잔치에는 맞지 않는 가격대..또륵
반면 더파티 시청점 돌잔치는 보증인원도 20명- 30명- 등으로 설정이 가능한데다가
식대도 4만원 정도 로 저렴해서 소규모 돌잔치 장소로 적합했다.

3. 사람이 적다.
아무래도 위치 상 (시청 바로 앞) 일반 고객이 많이 방문할 위치가 아니기도 하고
뷔페 동선도 복잡하지 않아서 이 시국에 사람을 많이 마주치는 것이 부담되는 경우 더파티 시청점을 추천한다.
내가 돌잔치를 한 시간은 토요일 5시반으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릴 시간대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고객 테이블은 10테이블 미만으로 보였고 돌잔치 홀은 하나 뺴고 다 차있었지만
대부분 소규모 룸이라서 뷔페에서 음식을 뜨고 돌아다니는 동안
특별히 붐빈다거나 사람이 많다거나 복잡하지 않았고 음식을 담을 때 줄을 서는경우도 없었음.

4. 아기자기한 분위기
액자나 답례품을 전달해 드리면
예쁘게 셋팅도 해주시고 룸도 깔끔하고 아기자기해서
실내 분위기나 인테리어에 예민한 나도 적당히 만족하면서 진행했다.
다만 가로폭이 무지 좁아서.. 지나다닐때 불편한건 감안해야함.

더파티 시청점 소규모 돌잔치 단점요인

1. 음식 맛은 그냥저냥
맛없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 맛이 최우선인 경우에는 뷔페보다는
코스요리 나오는 식당이 나을 듯.. 뷔페음식이 뭐 다 그렇지..
가격대 저렴한 뷔페라서 그런지 스시 메뉴가 별로임

2. 제일 작은방은 좁긴 좁다.
세로로 길쭉한 방이라 행사진행하면서 왔다갔다할때
한복이 자꾸 걸려서 불편함..
하지만 뭐 가족끼리 친구끼만 하는건데 아무렴 어떤가

3. 사회자
..ㅎㅎ..
한명의 사회자가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해치우는 시스템인데.. 8만원이가 9만원의 가격은 못하는거같다.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사회자가 있긴 있어야 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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